증권업계, 탄소배출사업 선점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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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탄소배출사업 선점 '구슬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1월 2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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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온실가스 정책 부응 및 기업 네트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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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증권업계가 탄소배출사업 선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2009년 국가 감축 목표 설정 이후 2030년까지 예상배출전망 대비 37%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대응 중이다. 이에 따라 최소 2030년까지는 지속될 수 있는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업의 배출권 관련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관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먼저 대신증권은 최근 친환경·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에코시안과 탄소배출권 사업 관련 양해각서 체결식을 갖고 탄소배출권시장에 대한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탄소배출권시장 분석·리서치, 배출권관리전략 컨설팅, 실물·파생상품 중개, 배출저감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선, 외부사업인증실적(KOC) 투자 등 탄소배출권 시장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을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금융당국에 장외중개업무를 신고하고 6월 할당배출권 장외중개를 수행하는 탄소배출권시장 선점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 한-EU(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 협력사업단 정책 방향 수립에 참여하기도 했다.

SK증권은 한국중부발전, 에코아이와 방글라데시 가정에 고효율 스토브를 보급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해외 탄소배출권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앞서 해외 탄소배출권 사업참여 업무협약을 진행했으며 그 결실을 맺었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 5월 정부의 온실가스 외부사업 지침개정 이후 국내기업 등이 해외에서 직접 시행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 중 CDM 등록 1호 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은 청정개발체계, 교토의정서에 의해 선진국이 개도국에 투자해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감축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 계약을 통해 3사는 이달부터 총 600만 달러를 투자해 60만대의 고효율 쿡스토브를 방글라데시 가정에 1년간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5년간 24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되며 내년 말에는 최초 감축량을 국내로 도입하게 된다. 고효율 쿡스토브는 방글라데시의 조리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건강 개선 및 산림황폐화 방지에 기여한다.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도 글로벌 ETF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미국에는 ETN(상장지수증권)으로 상장돼 있고 유럽에는 ETF가 있다. 배출권 관련 상품으로는 유럽의 탄소배출권 가격을 추종하는 ETF 'CARB LN'과 미국의 ETN 'GRNTF US' 등이 있다.

또 아예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저탄소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의 '이소 기후리더십(Etho Climate Leadership)' ETF도 있다. 특히 유럽에 상장된 탄소배출권 가격에 투자하는 ETF는 올해 들어 27% 올랐으며 최근 1년간 96%나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온실가스 정책에 부응하고 탄소배출권 규제대상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사들은 글로벌 시장의 확대와 연계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탄소배출권 사업을 선점하려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국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배출권 관련 상품에도 주목할 만하다"며 "탄소배출권 ETF 선택 시 기초지수와 거래량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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