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부는 북한발 훈풍...계속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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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 부는 북한발 훈풍...계속 이어질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24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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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팀 신설 등 투자‧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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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북한발 훈풍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증권업계는 북한 관련 전담팀을 만들고 투자‧연구 비중을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전담팀을 신설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리서치센터 내에 '한반도 신경제팀'을 꾸려 남북 간의 경제협력 관련 보고서를 집중 발간하기 시작했다. 한반도 신경제팀은 리서치센터 기업분석부 소현철 이사를 팀장으로, 투자분석부 이선엽 부장, 투자전략부 김윤서 책임연구원 등 총 3명으로 꾸려졌다.

특히 소 이사는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증권업계 유일한 북한 전문가다. 또한 이 팀은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북한의 경제특구를 연계해 종합적으로 북한 경제를 분석하고, 향후 북한의 경제·산업 관련 분석 보고서를 시리즈로 발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초부터 업계 최초로 남북경협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북한 관련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리서치센터 내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을 중심으로 옥혜인 선임연구원, 문동열 선임연구원 등 총 3명으로 꾸려졌다. 삼성증권은 현재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상황이 단기적 시장테마를 넘어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발전하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중장기 관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제공하기 위해 팀을 조직했다. 전략적 제휴관계인 중국 중신증권· 베트남 호치민증권을 통해 북한 정보를 공유받아 분석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나금융투자는 북한 이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한반도 통일경제 태스크포스(TF)팀을 리서치센터 내에 비상설 조직으로 설치했다. 리서치센터 연구원 김상만 리서치센터 자산분석실장이 팀장을 맡았으며 5명과 외부자문위원 2명으로 구성됐다. 외부 자문위원으로는 김형덕 한반도평화번영연구소장(정책부문),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경제부문)를 위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분기마다 '프로젝트 코리아(PROJECT KOREA)'라는 이름의 계간지와 이슈에 대응하는 자료를 수시로 발간한다. 여기에는 통일경제 이슈와 자본시장의 투자전략, 남북 경협의 투자기회 개발과 투자 관련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다. '한반도 통일경제'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어 남북협력사업에서의 다양한 투자 노하우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슈가 생길 시 상시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KB증권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남북 경제협력 등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해 지금까지 리서치센터에서 분석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앞으로도 기존 조직을 활용해서 북한 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조사분석 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따로 북한 관련 연구 팀을 만들지 않았지만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협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에 맞춰 관련 업종 연구원들이 모여 투자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북한 관련 분석팀을 신설하고 포럼·세미나 등의 행사를 열면서 북한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등 북한 관련 투자‧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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