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형지, 송도 시대 열고 글로벌 시장 개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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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 형지, 송도 시대 열고 글로벌 시장 개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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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중국 교복시장 겨냥…향후 유럽∙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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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패션그룹 형지가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싣기 위해 인천 송도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 국내 패션업계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형지의 글로벌패션센터 오픈이 판로 확대로 이어져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형지는 '글로벌 패션 기업'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인천 송도에 글로벌패션센터를 오픈한다.

이를 위해 형지는 지난 22일 송도 지식정보단지역 인근에서 글로벌패션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송도 지식정보단지역 인근 대지면적 약 1만2480㎡, 건축연면적 6만4350여㎡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오피스는 지상 17층, 오피스텔은 지상 23층, 판매시설은 지상 3층 등 총 3개동으로 구성한다. 센터의 착공이 완료되는 대로 모든 형지 계열사의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인천 송도의 입지가 해외 비즈니스에 용이한 지역으로 판단했다"며 "연구개발(R&D) 등의 사업을 강화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형지가 여성복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패션업계 내수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불확실한 시장 상황속에서 해외 쪽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패션센터 입지를 고려할 때 중화권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행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형지는 몇 해 전부터 중국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현재 형지 계열사중에 하나인 형지엘리트는 중국과 대만 등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국내 학생복 브랜드를 시작으로 여러 대기업에 유니폼을 납품하고 있는 패션종합기업이다.

또한 형지는 지난 2016년 빠우시냐우 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상해시에 합자법인인 '상해엘리트의류유한회사'를 설립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된 형지엘리트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관계기업 상해엘리트의류유한회사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은 19억9900만원으로 2016년만 해도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또한 2억1300만원으로 2016년 9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형지엘리트는 오는 2021년까지 매출액을 1500억원 규모까지 키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업계선 중국 교복시장 규모가 2020년 2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중국 교복시장을 겨냥한 형지의 사업확장 또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 

형지는 형지엘리트의 중국내 성장을 발판으로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까스텔바작 등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아하고 있는 브랜드의 유럽, 미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신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천 송도에 패션센터를 오픈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시장 개척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만 중국내 글로벌 브랜드들이 다각도로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형지만의 차별화된 시장 선점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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