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대장 아이코스, 후속작으로 1위 굳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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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대장 아이코스, 후속작으로 1위 굳힐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23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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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글로 이어 2라운드 가세…연속 사용, 충전시간 개선 요구 반영

▲ 궐련형 전자담배 선두주자 아이코스가 후속작을 출시하며 입지를 다진다. 사진은 아이코스3(왼쪽)와 아이코스3 멀티.
▲ 궐련형 전자담배 선두주자 아이코스가 후속작을 출시하며 입지를 다진다. 사진은 아이코스3(왼쪽)와 아이코스3 멀티.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릴, 글로에 이어 아이코스까지 후속작 출시를 가시화하면서 업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아이코스 후속작은 두 제품에서만 가능했던 '연속 사용' 기능을 탑재하고 이들보다 가볍다는 점을 앞세워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23일 기획재정부의 '2018년 3분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3분기 판매량은 7720만갑으로 전분기(8710만갑) 대비 11.4% 감소했다.

이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점유율도 2분기 9.7%로 고점을 찍은 뒤 3분기 8.3%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급격한 하락세의 원인으로 다소 길었던 추석 연휴를 꼽는다. 실제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월 2860만갑, 7월 3140만갑, 8월 2850만갑 수준을 유지하다가 9월 1720만갑으로 고꾸라졌다. 

이는 6월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해성 결과 발표가 수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려운 지표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지난해 5월 말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국내 출시하면서 처음 형성됐다. 이후 같은 해 8월 BAT코리아의 글로, 11월 KT&G의 릴이 연달아 등장하며 경쟁이 뜨거워졌다.

하지만 전자담배 기기의 평균 수명이 1년~1년 반 사이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중순이 바로 기기 교체 분수령이었던 셈이다.

이 때문에 KT&G는 5월, BAT코리아는 7월 각각 후속작인 '릴 플러스'와 '글로 시리즈2'를 내놓고 환승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KT&G의 경우 릴 플러스 출시 5개월 만인 이달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인 '릴 미니'까지 차례로 선보이며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조적으로 11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업계 1위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진위를 놓고 식약처와 씨름을 벌이다 뒤늦게 후속작 출시를 결정했다. 아이코스를 선보인 이후 16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한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한국을 일본, 러시아, 스위스 등과 함께 한국을 최초 출시국 6개국에 포함시켰다.

내달 만나볼 수 있는 아이코스 후속작은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 등 2종이다.

우선 아이코스3는 포켓충전기와 홀더로 나뉜 '분리형' 디자인을 그대로 채택했다. 홀더는 포켓충전기에 따로 끼워서 사용하는 얄쌍한 스틱 형태의 홀더는 3사 중 아이코스에만 적용된 디자인이다.

눈에 띄는 차이는 홀더 충전시간이다. 기존 제품은 홀더를 충전하기 까지 4분10초를 기다려야 했지만 아이코스3는 3분30초로 40초 단축됐다. 포켓충전기 옆면을 누르면 뚜껑이 자연스럽게 열리고 홀더를 각도를 맞추지 않고 넣어도 돼 간편해졌다.

아이코스3 멀티는 충전기와 홀더가 결합된 '일체형' 디자인이다. 전체적으로 슬림한 디자인을 갖춰 외관 상으로는 릴 플러스, 릴 미니와 흡사하다. 다만 무게는 50g으로 릴 플러스(84g), 릴 미니(54g)보다 가볍다.

무엇보다도 기존 사용자들의 요구가 빗발친 '연속 사용'이 가능한 점이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1회 완충 시 연사 가능 횟수는 10회로 릴 플러스(20회)와 글로2(30회)보다는 적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덜 해로운 제품을 제공하고 이 제품들이 궐련담배를 완전히 대체하는 날을 위해 노력해나가고 있다"며 "일반 담배의 판매량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코스를 시판하고 난 이후 한국에서 일반 담배에 대한 판촉은 전혀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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