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해외주식투자 문턱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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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해외주식투자 문턱 '낮춘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22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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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결제금액 급증...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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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증권가에 해외주식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투자 마케팅을 강화하고 분산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해외주식 투자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권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탈하자 증권사들이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해외주식결제금액은 252억1900만달러(약 28조5000억원)로 지난해 결제 규모인 227억14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유가증권+코스닥)은 일평균 21조9530억원으로 지난해 12조1173억원보다 44.8%나 급감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유가증권시장 일일 거래대금이 4조원 아래로 내려가며 지난해 8월21일(3조8600억원)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하향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소수점 주식구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수점 주식구매 서비스는 1주 단위로 거래되는 기존 방식에서 0.1주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사고파는 선진국형 거래 방식이다. 약 220만원 수준의 아마존 주식도 최소 0.01주(2.2만원) 단위로 매수 할 수 있게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우선 미국주식 37개 종목에 대해 소수점 구매를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넷플릭스, 스타벅스, 블리자드 등 미국 내에서 우량 종목으로 손꼽히는 주식들을 소수점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형 기술주인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최소 600만원이 필요하지만 소수점 주식 구매를 활용하면 6만원으로 5가지 기술주를 모두 담을 수 있게 된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주식 매매에 대한 최소 수수료를 일괄 폐지한다. 해외주식을 거래할 경우 매매금액과 상관없이 최소수수료(미국 기준 온라인 약 1만원, 오프라인 약 2만원)를 징수한다. 

하지만 최소수수료를 폐지하면 거래대금이 소액이더라도 정률 수수료(미국 기준 온라인 0.25%, 오프라인 0.5%)만이 부과된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으로 주당 25만원인 미국 애플 종목 한주를 매수할 때, 최소수수료가 부과되면 오프라인으로 약 2만원이지만 정률(0.5%)은 약 1250원으로 수수료가 저렴해진다.

키움증권은 환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미국주식을 바로 매수할 수 있는 '미국주식 원화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원화예수금으로 미국주식을 매수할 수 있어, 거래 전 환전할 필요가 없다. 또 올해 말까지 해외주식 수수료를 할인하기로 했다. 3개월 간 해외주식 온라인 매매수수료가 0.1%로 할인되며 미국주식의 경우 최저수수료 7달러도 면제된다. 또한 환전 시 80% 우대환율의 혜택이 적용된다.

대신증권은 연말까지 해외증권계좌에 가입한 신규고객에게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를 1년간 면제해 준다. 한화투자증권은 신규고객은 물론 기존고객도 올해 말까지 미국 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0.1%로 인하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증시가 하락세에 들어서면서 해외주식을 국내 주식처럼 사고파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시가총액에서 3%밖에 안 되는 한국증시에 올인하기 보다는 해외주식을 통해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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