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친환경 벙커링선 성공리에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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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친환경 벙커링선 성공리에 인도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0월 16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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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NG벙커링선 해상시운전 모습.
▲ LNG벙커링선 해상시운전 모습.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2016년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사로부터 수주한 7500cbm급 LNG벙커링선을 16일 성공리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LNG벙커링선은 해상에서 LNG를 충전해 주는 선박으로 최근 환경규제 등으로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이 선박은 지난달 20일 가진 명명식에서 카이로스(KAIROS)호라는 이름을 얻었다. 길이 117m, 너비 20m, 높이 10.3m의 제원을 갖췄고 초저온(-163℃) 상태의 LNG를 저장해 필요한 선박에 충전해 주기 위한 각종 안전·첨단장비들을 장착하고 있다.

또 선박용 경유(MGO)와 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을 장착해 질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의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도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에는 친환경 기술 '밸러스트 프리(Ballast Free)'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현대미포조선이 개발한 이 기술은 선박의 뒷부분에 위치한 거주구를 앞으로 이동시켜 선수와 선미의 흘수 차이를 최소화하는 대신 배의 밑바닥 기울기인 선저경사(Deadrise)를 활용해 평형수의 주입과 배출 없이도 복원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했다. 별도의 평형수처리장치(BWTS) 없이도 환경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선박에는 LNG화물창에서 하루 평균 6톤가량 자연 기화돼 버려지는 가스를 전량 포집해 별도의 재액화시스템을 장착하지 않고도 추진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CNG압축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이를 통해 원활한 LNG 충전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물론 에너지 손실도 크게 낮췄다. 

이밖에 이 선박은 위성으로 위치를 자동 제어할 수 있는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과 함께 선미에 360도 회전이 가능한 2기의 프로펠러(Azimuth Thruster)를, 선수에 2기의 추진기(Bow Thruster)를 설치해 조종성능도 향상시켰다. LNG연료 공급 대상 선박과 좁은 항만 접근이 한층 더 안전하고 쉬워졌다. 

아울러 북해와 발틱해를 운항하는 선박 성격을 고려한 구조도 갖췄다. 현대미포조선은 수면의 얼음 충돌에 대비한 설계 및 운항조건을 규정한 국제 규격인 Ice Class 1A 등급에 따라 내빙(耐氷) 설계와 강화된 선체구조를 적용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그동안 LPG, LEG운반선 건조시장에서 확보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중소형 LNG운반선 건조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며 "이번 LNG벙커링선의 성공적인 인도를 통해 중소형 가스운반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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