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노량대교 개통…"세계 최초 경사 주탑 현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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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노량대교 개통…"세계 최초 경사 주탑 현수교"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9월 13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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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대교 전경
▲ 노량대교 전경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세계 최초 경사 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가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완성됐다"

GS건설은 경상남도 남해군과 하동군을 연결하는 노량대교를 13일 오후 6시에 개통한다고 밝혔다.

공사기간만 9년에 달하는 노량대교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했다. 경남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에서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잇는 총 연장 3.1㎞의 '고현~하동IC2 국도건설사업'에 포함된 교량으로 우리 기술로 만든 세계 최초의 경사 주탑 현수교라고 GS건설은 설명했다. 

또한 주경간 890m의 노량대교는 국내에서 이순신대교(주경간 1545m)와 울산대교(주경간 1150m)에 이어 세 번째로 주경간이 긴 교량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노량대교는 노량대첩이 벌어진 곳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23전에서 23승을 거둔 역사를 담고 있다. 학익진을 모티브로 한 V자 모양의 경사 주탑이 적용됐고 학이 날개를 활짝 핀 이미지를 형상화한 주탑과 케이블을 적용했다. 바닷물에 비친 주케이블은 학익진의 전투 대형과 유사하게 그려진다. 

GS건설 관계자는 "노량대교에 역사적 의의를 담은 수려한 경관성과 기술력을 선보였다"며 "주탑을 육상에 둔 현수교로 설계해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인접한 청정해역의 해양 생태계 파괴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한 친환경적인 교량"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탑 높이가 건물 50층 높이인 148.6m에 달한다. 보통 수직 주탑이 일반적이지만 주탑에 8도의 경사각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수직 주탑 대비 측경간 주케이블의 장력을 감소시켜 케이블을 지지하는 구조물인 앵커리지 크기를 11% 감소시켰다. 케이블과 앵커리지까지 거리도 15m 줄여 공사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경관성과 경제성을 확보했다.

GS건설은 노량대교에 3차원 케이블을 적용한 것도 타정식 현수교로서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통상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두 개의 주케이블을 평면상 평행한 일직선으로 배치하는데 노량대교는 유선형 모양의 3차원으로 배치해 바람에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내풍 저항성을 증대시켰다.

또한 GS건설은 교량 상판인 '유선형 보강거더'를 주탑에서 중앙방향으로 시공하는데 성공했다. 3차원 케이블 현수교의 보강거더를 주탑에서 중앙방향으로 가설해 국내 토목 기술을 선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강거더를 스윙(Swing)공법으로 시공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국내 현수교 보강거더는 일반적으로 직하인양방식으로 가설하지만 GS건설은 노량대교에 스윙(Swing)공법을 적용해 공기를 단축하고 해외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노량대교는 바다 위 해상에 거대한 현수교를 짓는 고난이도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9년간의 긴 공사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재해 없이 준공했다.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은 "세계 최초로 적용된 경사 주탑과 3차원 케이블을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완공해 국내 토목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9년간의 고난이도 현수교 공사를 무재해로 끝낼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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