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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콘텐츠 대전]① 재주목받는 음원시장…음원업계와 손잡는 이통사

2018년 08월 31일(금)
송가영 기자 songgy0116@c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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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음원시장에서 콘텐츠 대전을 시작했다. 국내 음원시장은 케이팝(K-Pop)의 약진과 한류를 타고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간 호시탐탐 음원시장을 노려온 이동통신 3사는 이번엔 콘텐츠를 앞세워 음원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와이파이(Wi-Fi), 5G,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보유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음원업체들과의 합종연횡에도 분주하다. 이통3사가 음원시장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재주목받는 음원시장…음원업계와 손잡는 이통사

② 음원시장 강자 멜론과 바짝 쫓는 지니뮤직…격동의 음원업계

③ 음원시장 뛰어든 KT와 LGU+…CJ ENM과 시너지 내나

④ SKT, 업계 뒤흔든 지니뮤직 대항마 보여줄까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음원 콘텐츠 대전이 시작됐다. 이들은 음원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 음원업계와 손을 잡고 단순히 듣기만 하던 음악에서 가상현실(AR) 등 기술을 접목한 ‘눈으로 보는 음악’ 콘텐츠를 앞세워 한 판 승부에 나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 해외 콘텐츠 시장 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7조4559억원이다. 오는 2021년에는 19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음악 시장은 지난 2000년대 이후부터 매출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CD, 테이프 등과 같은 물리적 ‘음반’ 시대를 지나 인터넷에서 음원을 다운받아 듣는 시대로 대세가 넘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5년 이후 음악시장은 음원을 주축으로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음원을 다운받지 않고 무제한으로 디바이스에서 재생하는 유료 스트리밍 시대가 열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국내 음원시장은 방탄소년단(BTS)를 필두로 한 K-Pop의 약진과 최근 다시 부상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온 이통사들은 보유한 IT기술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음원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성장하는 음원시장을 신규 사업영역으로 확보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시도다. 

이통사의 음원사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멜론을 단숨에 업계 1위로 끌어올리며 음원사업 중추에 자리잡은 이력이 있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멜론을 운영하던 손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스타인베스트홀딩스에 2659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2016년 카카오가 약 1조8700억원에 로엔을 인수한 후 카카오M으로 사명을 바꿨고, 현재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을 웃돈다. SK텔레콤은 일찌감치 음원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음원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음원 시장에서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아 왔던 KT와 LG유플러스도 신규 콘텐츠 고갈로 고심을 거듭하다가 부상하는 음원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의 통 큰 음원 사업투자에 따른 독주를 막고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을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 발굴을 위해 CJ ENM과 연합해 콘텐츠 발굴을 위한 사업에 발을 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은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음악산업 전반의 판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통사들은 5G 시대를 준비하면서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음원 콘텐츠가 가진 가능성을 엿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방대한 양의 음원과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음원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간 기회만 노려온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국내 대형 기획사인 SM 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음악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며 음원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자회사인 그루버스에 뮤직메이트를 이관하는 작업을 마무리한 뒤 인공지능(AI)와 5G, 블록체인 등 여러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AI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여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음원시장 진출 소식에 자극받은 KT와 LG유플러스도 가세했다. 음원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니뮤직과 손잡고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반 미래형 음악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의 지니뮤직은 지난달 엠넷 닷컴과 합병을 발표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여기에 CJ ENM이 제작·수급하는 음악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면서 이용자를 늘리고 업계 점유율 1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CJ ENM과 함께 콘서트, 쇼케이스, 아티스트 협업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사업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KT와 함께 통합 내비게이션인 ‘원내비’에 업계 최초로 오픈형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적용하며 기술면에서 힘을 보탠다.

기존 강자 멜론도 치열해지는 경쟁구도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멜론은 오는 9월1일 카카오M과 합병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이 음원업계와 AR을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들을 제공하면 음원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이통사들의 이용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도 평가하고 있다. 

이윤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분석팀 대리는 “AR을 비롯한 시각화된 기술의 접목은 특정 음악 장르, 앨범, 가수 등을 떠나 음악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며 “다양한 유료 수익 모델까지 시도할 수 있어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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