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X혜리 '물괴' 단일천만? 삼일천하? 주요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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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X혜리 '물괴' 단일천만? 삼일천하? 주요 관전 포인트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8월 17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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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배우 김명민과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혜리가 호흡을 맞춘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가 내달 개봉을 앞두고 이목을 끌고 있다.

물괴는 중종 22년, 조선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짐승 '물괴'와 그를 쫓는 추격자들의 사투를 담은 작품이다. 사람을 잡아먹거나 살해하는 괴물이 나오는 작품들을 일컫는 크리처(Creature) 물이다.

김명민, 혜리를 비롯해 김인권, 박성웅, 최우식 등 선이 굵은 연기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들이 의기 투합했다.

메가폰은 영화 '성난변호사' 등을 통해 감각을 드러낸 허종호 감독이 잡았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몇 년 전 여러 명의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어떤 작가가 조선시대 중종 때 괴물이 나타나서 궁을 옮겼다는 소재로 글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수소문 끝에 작가를 만났고 여러 차례 설득해서 우리 회사와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을 한자리에 모으기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결정 배경에는 사업가적 마인드의 '촉'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극 성격 면에서 연장선상에 있는 최근 흥행 영화는 2006년 '괴물'에 불과하다. '나올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실제 정 대표는 괴물 이후 제대로 된 크리쳐물이 안 나온 것 같다는 의견을 현장에서 밝혔다. 

이유와 환경이 어떻든, 영화는 흥행여부를 결정짓는 관람객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김명민과 혜리, 김인권, 박성웅 각 배우들은 '든든한 보험'으로 평가 받고 있다.

티켓파워가 출중한, 대중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영화계의 걸출한 스타들이기 때문이다. 성적표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김명민은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 독보적으로 활약, 관객 1000만명을 끌어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450만명 관객에게 티켓을 팔아 치운 2012년 '연가시'도 있다.

그의 활약상은 방송채널에서도 이어졌다. 시청률이 이를 방증한다.

2004년 KBS '불멸의 이순신' 31%, 2006년 SBS '불량가족' 19.2%, 2008년 MBC '하얀거탑' 20.8% 등 '히트작 제조기'로 이름을 올렸다.

물괴에서 김명민의 딸 역할을 맡은 혜리는 가요로 따지면 '원 히트 원더'급의 연기잔상을 남겼다.

단일 케이블 채널 시청률 18.8%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응답하라 1988'을 이끈 여주 '성덕선'이 그다.

함께 출연한 김인권, 박성웅, 최우식 또한 주조연급을 넘나드는 특유의 감초 연기로 팬층이 두텁다.

물론 배우들의 인지도가 항상 좋은 결과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최민식이라는 '거함'을 출격시키고도 최종 관객수 50만명을 하회했던 '침묵'(2017), 김수현이라는 당대 초 특급 꽃미남을 가동시켰음에도 47만여 관객몰이에 멈춰선 '리얼'(2017) 등의 사례가 있다. 차승원과 유준상 궁합에 심지어 강우석 감독이 진두 지휘한 '고산자-대동여지도'(2016) 또한 1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좌절했었다.

영상미. 스토리, 연기력이 고루 조합된 조합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진한 여운을 남긴 작품들이다.

극 중 물괴를 추적하는 수색대장 '윤겸' 역의 김명민은 "크리처 액션 사극이라고 해서 블록버스터 영화들처럼 장황한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며 "배우들끼리도 드라마의 밀도를 높이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실패작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의미가 강하게 묻어나는 일성이다. 이처럼 공들인 '드라마 밀도'가 물괴의 흥행여부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괴'는 추석을 앞둔 오는 내달 13일 개봉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조인성·남주혁의 '안시성', 조승우·백윤식의 '명당' 등 경쟁 사극들과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연휴라는 시의적 특성에 따른 단기간 '평점' 또한 이들의 희비를 가를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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