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시베리아 급행화물열차 운영…북방물류 개척
상태바
현대글로비스, 시베리아 급행화물열차 운영…북방물류 개척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8월 14일 20시 1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KR20180814100200003_04_i.jpg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로 러시아 극동∼극서 구간에 정기 급행 화물열차를 운영하며 북방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약 1만㎞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주 1회 블록트레인(급행 화물열차)으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그 동안 이 구간에 여러 기착지를 거치는 TSR 완행 물류는 있었지만 블록트레인을 정기적으로 운영한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

기존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던 TSR 화물 운송은 부정기적인 싱글트레인이 주를 이뤘다.

싱글트레인은 복수의 기착지와 터미널을 거치며 운행하는 방식으로, 화물 운송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목적지까지 충분한 화물이 확보돼야 열차가 출발하기 때문에 정시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블록트레인 방식은 기착지 없이 화물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급행으로 연결해 화물을 한 번에 실어 목적지까지 직송해 물류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종 도착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 슈샤리역이 컨테이너선 터미널과 가까워 발트해∼북해를 활용한 서유럽 근해 해상운송과 연계하기 쉬운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초도 물량으로 수주한 러시아 현대차 공장 공급용 자동차 반조립 부품(KD) 64FEU를 화물열차에 실어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시켰다.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진행된 발차 기념행사에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윤준호 의원,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드미트리 표도르비치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 게르만 마슬로프 페스코 운영총괄임원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이번 사업의 완벽한 수행을 위해 지난 3년간 다각도에서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며 "회사가 보유한 선진 물류 기법을 TSR 물류에 적용해 수출입 기업들에 한 차원 높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현지 영업을 더 강화하고 신규 고객사를 발굴해 TSR 운송 물량을 계속 늘려나가 향후 북방물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