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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하반기 돌파구 있나

부진한 실적에 직원 횡령까지…불확실성 ↑

2018년 08월 16일(목)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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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KB증권(대표 윤경은, 전병조)에 먹구름이 끼었다. 올 상반기 그룹 내 계열사 뿐만 아니라 경쟁사에 비해서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직원이 거액의 고객 돈을 횡령하면서 향후 핵심사업 인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5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8%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 중 KB증권의 자산과 자본은 KB국민은행 다음으로 크지만 이익수준은 외형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B금융지주가 KB증권에 기대하고 있는 이익수준은 분기당 1000억원 정도인데 KB증권이 거둔 성적은 훨씬 저조했다. 규모가 작은 KB손해보험(1881억원), KB카드(1686억원) 보다도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은 1분기에는 주가연계증권(ELS) 헤지비용이 대거 발생하면서 운용손실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는 주식시장 부진으로 신탁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120억원 감소했으며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액 평가손실 200억원이 반영됐다. CERCG가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한 상품을 200억원 규모 인수한 상황에서 채무불이행 우려가 불거지면서 2분기 실적에 100% 손실로 반영하면서 순익을 끌어 내렸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더욱 초라해 보인다. KB증권의 상반기 실적은 자기자본 7위인 신한금융투자(1827억원)보다도 떨어질 뿐더러 미래에셋대우(3578억원), NH투자증권(2449억원), 삼성증권(2326억원)보다도 훨씬 낮다.

뿐만 아니라 초대형 IB(투자은행)의 핵심사업 인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커졌다. KB증권은 당초 7월까지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하고 10월께 인가를 받아 연내 발행어음을 판매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직원의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KB증권의 한 직원은 지난 4월부터 고객들의 계좌에 있던 투자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횡령 금액은 3억6000만원 규모로 모두 25개의 계좌에서 빼돌렸다. 모두 장기간 거래가 없던 휴먼계좌였다.

KB증권은 이 사건으로 금융감독원의 제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신청을 미루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신규사업 인가 심사 자체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청서를 내더라도 곧 심사중단 사유가 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까지는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KB증권 내부의 시스템 문제로 비화될 경우 신사업 인가는 힘들어 진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기관주의, 기관경고, 지점 폐쇄·지점의 전부 및 일부 영업정지 등의 경우 신사업 인가를 1년간 받을 수 없게 돼있다. 현재 금감원은 내부직원의 횡령사건이 개인의 실수인지 아니면 기관 내부 시스템의 문제인지 판단하고 있다. 추가 조사와 KB증권의 의견 수렴까지 마치면 제재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징계를 결정한다.

KB증권 관계자는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신청 시점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주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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