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차 열전]② 현대차 아반떼 "준중형 세단 왕좌는 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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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차 열전]② 현대차 아반떼 "준중형 세단 왕좌는 내 거"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8월 18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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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비∙내구성 강화에 초점…출시 효과 더해져 상승가도 이어갈 전망
▲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 선두주자 아반떼의 신규모델이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작년 출시된 2017년식 아반떼.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하반기 앞다퉈 신차를 내놓고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다.신차는 제조사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기존 모델의 브랜드 가치를 잇는 역할을 한다. 이를 인지하고 있는 각 업체들의 신차 출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제조사들은 신차에 전작보다 성능을 개선하거나 없던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등 요소로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구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하반기 주목할 만한 신차들을 차급별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하반기도 수입차 상승세 지속될까…판도 바꿀 신차는

② 현대차 아반떼 "준중형 세단 왕좌는 내 거"

③ 기아차 쏘울, 달라진 '박스카' 매력 발산

④ 한국지엠 말리부, 차이 보여줄까

⑤ 독일3사, 국내 입맛 맞춘 신차로 취향저격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이 곧 출시된다. 신차를 출격함으로써 동급 차종들의 추격을 멀찍이 따돌리고 있는 아반떼 상승세에 탄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지난 2015년 완전변경모델인 6세대 아반떼(코드명 AD)를 출시한지 3년 만이다. 신형 아반떼의 주요 개선사항에는 △디자인 일부 수정 △무단변속기(CVT) △듀얼포트연료분사(MPI)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 상에 게재된 신형 아반떼 추정 차량 사진을 보면 디자인은 현대차가 올해 초 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카 '르 필 루즈'의 모습과 흡사하다.

전면부 요소 중 보닛 가운데 캐릭터 라인이 추가되고 육각형(캐스케이딩) 그릴과 범퍼, 헤드램프 등의 디자인이 일부 달라진다. 후면부의 경우 기존에 번호판이 부착됐던 트렁크 손잡이 근처에 아반떼 영문 알파벳이 부착된다. 번호판은 아래 범퍼 부위로 옮겨진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내구성과 연비를 더욱 개선해 소비자의 유지비 부담을 낮추는데 공들였다. CVT는 오르막길, 고속도로 등 각종 주행상황에 반응해 엔진 회전수(rpm)가 조정되는 변속기로 차량의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MPI는 2개의 연료분사기가 장착된 엔진으로 잔고장이 덜하고 부품값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신형 아반떼를 두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근거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아반떼에 대한 시장 반응이다. 아반떼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현대차의 효자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간 아반떼의 판매대수는 4만3325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승용차량 중에서 1위다. 현대차 전체 차종 중에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6만1646대)와 상용차 포터(5만7515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타사 동급차종들은 아반떼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주요 경쟁 차종의 1~7월 누적 판매대수는 △기아자동차 K3 2만8262대 △한국지엠 크루즈 3192대 △르노삼성자동차 SM3 2780대 등이었다.

이중 K3는 지난 3월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됐음에도 4월 실적에서 한번 아반떼를 제친 뒤로는 계속 뒷걸음질 쳤다. 아반떼가 작년 1월 출시한 연식변경모델만으로 꾸준히 높은 실적을 유지해오고 있는 점은 현대차에 고무적인 현상이다.

아반떼가 국내에서 많은 호응을 얻는 요인으로는 주행성능, 디자인 등 기본기에 충실한 차량으로 인정받은 점이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는 지난 1990년 출시돼 성능과 디자인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현대차 첫 준중형 세단 엘란트라를 전신으로 두고 있다"며 "현대차는 이를 통해 얻은 브랜드 파워를 토대로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지속 개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상품성을 높여왔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국민 첫 차라는 정체성을 지닌 아반떼를 사회초년생 등 생애 첫 차량 구매 고객에 적극 어필하는 프로모션을 펼친 점도 실적을 견인한 요인이다. 현대차는 첫 차 할인 혜택 '뉴 스타트 페스타'를 통해 100만원 현금할인에 1.9% 저리 할부 혜택을 제공 중이다. 현대카드 세이브포인트를 활용할 경우 30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규 모델이 아반떼의 상승가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외부 요인도 아반떼의 기존 가격 경쟁력에 보태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아반떼의 경쟁력이 충분히 입증된 만큼 향후 호실적을 낳을거란 예측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제품 하자가 발견되거나 기업 이슈가 발생하는 등 특별한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아반떼의 독주는 한동안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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