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똑똑해진다" 대형건설사 스마트홈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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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똑똑해진다" 대형건설사 스마트홈 경쟁 치열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7월 20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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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인식 기반으로 빠르게 진화 중…자체 플랫폼 확보에도 집중

▲ 삼성물산이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는 래미안 IoT HomeLab
▲ 삼성물산이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는 '래미안 IoT HomeLab'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통신사, 정보통신(IT)기업과 함께 손잡고 자체 스마트홈 시스템 개발·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홈은 아파트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적용해 홈네트워크와 가전기기를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을 탑재하거나 AI를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또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청정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첨단기술을 개발·적용하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앱을 통해 생활환경을 제어하는 기존 수준에서 나아가 AI를 활용한 음성인식, 빅데이터 학습 등이 가미되며 스마트홈 시스템 수준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며 "통신사, IT기업과 협업하면서도 스마트홈 사업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타 건설사와 차별화되는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는 대형 건설사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대우·삼성·GS건설, 차세대 스마트홈 시스템 연내 상용화 박차

특히 주요 건설사들의 음성인식·사용자맞춤형 스마트홈 시스템이 재건축 단지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특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오는 20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부터 네이버, LG유플러스와 함께 인공지능(AI) 음성인식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프리미엄 아파트를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분양부터 AI 스마트홈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또한 Io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주거트렌드 체험관 '래미안 IoT HomeLab'을 통해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공개하고 있다. 

삼성물산 스마트홈 플랫폼은 주거공간을 7개로 분류하고 이 공간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의 성향과 생활패턴에 맞춰 총 19종의 IoT상품을 적용해준다. 각 상품이 사용자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 개발에는 삼성전자, 하츠, 하만 등 총 13개 IoT 기업이 참여 중이다. 삼성물산은 고객 선호가 높은 상품은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간 홈네트워크 시스템 분야를 선도해온 GS건설도 카카오와 협업해 AI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 

GS건설은 한신4지구에 들어설 신반포메이플자이에 AI 비서를 탑재해 기존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대화형 시스템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빅데이터 학습을 통해 입주민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대림산업 또한 자체 스마트홈 네트워크에 KT AI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도 SK텔레콤 AI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음성제어 기반 스마트홈을 지난해부터 도입해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올해 4월 HDC아이콘트롤스, LG전자와 기술협약을 맺고 스마트홈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 같은 협업을 통해 기존 스마트홈 시스템과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사업 모델 구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대림산업, 청정 스마트홈 구축 위한 첨단기술도 개발

해가 갈수록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건설업계에 청정 스마트홈을 위한 첨단기술도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인 일원대우아파트 재건축 현장부터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H-클린현관'이 시범 적용된다. 

H-클린현관은 현관 내 3가지 클린설계 기술을 적용해 현관에서 거실을 거치지 않고 먼지제거, 의류세척, 아웃도어용품 보관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설계방식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에어샤워 통한 미세먼지 유입 차단, 헤파필터가 적용된 세대별 자동환기, 습도센서 활용 자동배기 등을 구현한 '미세먼지 토탈 솔루션' 기술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 힐스테이트 클레시안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세먼지 위험으로부터 입주민들을 보호하고 보다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청정아파트 단지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에 앞서 예일대학교와 협업을 통해 업계 최초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2016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세대 내부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공기청정기능을 결합해 정화된 공기를 집안 전체로 보내주도록 설계됐다. 고급형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H13 등급 헤파필터로 초미세먼지 대응력을 높였다. 입주민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최적의 공기질을 유지하도록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또한 IT 시스템을 통해 집 안팎에서 공기 상황을 확인해 대처할 수 있는 'HDC 공기질 관리서비스'를 아이파크 단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공기질 측정 센서를 통해 세대 내 공기 상황을 실시간 감지·분석해 스마트폰 앱이나 월패드를 통해 알려주고 공기질 수준에 따라 실내 환기 가이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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