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은 관객들에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영화의 중요한 흥행 요소로 작용한다.
충무공 이순신 역을 맡은 최민식은 이순신 장군의 용맹함부터 아픔과 고뇌, 불안까지 복잡다단한 감정 변화와 심리 상태를 누구보다 뛰어나게 소화해냈다. 여기에 더해진 일본 수군 용병 구루지마 역을 맡은 류승룡과 장수 와키자카 역을 맡은 조진웅의 강인한 연기는 이순신 장군의 기개와 첨예하게 부딪히며 긴장감을 더했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가 가진 인간적인 드라마를 입체적으로 살려내 관객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한 스크린에서 만난 작품으로도 관심을 받았던 '택시운전사'는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순수함과 말이 아닌 마음으로 통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김윤석과 하정우는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장과 이에 맞서 부검명령서를 발부하는 검사로 만나 극 초반 에너지를 이끌었고, 유해진은 일명 '비둘기'로 불렸던 재야인사의 옥중서신을 바깥으로 전달하는 양심적인 교도관 역을 통해 옳은 일이라 믿고 용기를 냈던 평범한 사람들을 대변하며 1987년 6월의 시간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이렇듯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연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명배우들의 협연은 관객들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달콤한 인생'부터 '부당거래', '신세계', '아수라', '곡성'까지 한국 장르 영화에서 잊을 수 없는 얼굴이었던 배우 황정민이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 역을 맡았고, 그의 카운터파트인 북의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은 영화와 드라마를 막론하고 연기하는 순간 캐릭터 존재 이유를 믿어 버리게 되는 배우 이성민이 맡았다. 분단이 짙게 그어놓은 '적'이라는 건널 수 없는 남과 북 사이의 경계를 넘는 두 사람의 관계 변화는 변화무상한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의 몰입을 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남한 안기부 실장으로 공작전의 총책을 연기한 조진웅은 기존의 대표작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연기변신을 선보인다. 북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을 연기한 주지훈은 남한 스파이인 흑금성과 북의 리명운 사이에서 끊임없이 긴장감을 조성한다.
남한과 북한, 이념적인 대립, 적과 민족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공작'의 드라마는 연기파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로 더욱 생생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윤종빈 감독과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작'은 오는 8월 8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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