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어린이보험, '어른이'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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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어린이보험, '어른이' 효과 톡톡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6월 21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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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가능 나이 늘렸더니 18세 이상 성인 비중 37%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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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이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어린이보험 상품의 가입가능 나이를 30세로 늘려 고객층을 넓힌 효과라는 분석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4월 어린이보험 매출(초회보험료 기준) 16억41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6억5606만원) 대비 144.5% 급증한 것이다.

DB손보는 다른 상위 3개 손해보험사(현대해상·KB손해보험·삼성화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어린이보험 시장 부동의 1위인 현대해상 매출은 12억2000만원으로 전월(30억1000만원) 대비 59.5% 감소했다. KB손보는 59.6%(5억1200만원), 삼성화재는 57.8%(3억7000만원) 줄었다.

통상 4월은 어린이보험 판매 성수기인 3월 신학기 특수가 빠지면서 판매 규모가 줄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DB손보의 매출이 급증한 것은 새로 출시한 상품의 효과로 해석된다.

DB손보는 지난 4월 '아이러브 건강보험 1804'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질병후유장해 3% 이상 담보를 신설하고 가입가능 나이를 30세까지 확대했다. 또 수요가 많은 치아파절 포함 골절진단비와 40대 질병 수술비 담보를 추가했다.

특히 가입가능 연령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4월 판매된 DB손보의 어린이보험 초회보험료 납입 고객을 연령대별로 파악해보니 35% 이상이 18세 이상 성인으로 집계됐다. 4월 이전까지 판매하던 기존 어린이보험의 가입가능 나이가 20세까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매출의 약 37%가 20~30세 가입자에서 발생한 것이다.

DB손보는 이 기세를 몰아 시장점유율 확대에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어린이보험 시장점유율(초회보험료 기준)은 현대해상(34%), 메리츠화재(32%), KB손보(17%), DB손보(16%) 순이다. 한때 50%가 넘는 점유율을 자랑하던 현대해상이 업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30% 중반으로 하락하는 등 어린이보험 시장은 뜨거워졌다.

이 같은 분위기에 다른 보험사들도 어린이보험의 가입가능 나이를 늘리거나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자사 어린이보험 상품인 '내맘같은어린이보험'의 가입가능 나이를 기존 25세에서 30세로 확대했다. 현대해상과 KB손보 등도 관련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처지지 않기 위해 다른 손보사들도 어린이보험의 가입가능 연령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가입가능 연령을 늘리면 손해율 상승도 불가피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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