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2016년 1분기(10.5%) 이후 가장 컸다.
재고는 기업이 생산한 제품 중 판매되지 않아 쌓아둔 상품이다. 재고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제조업 재고는 지난해 2분기 증가세로 돌아선 후, 3분기 증가율 2.5%, 4분기 8.8%로 확대하더니 올해 1분기 증가율이 두 자릿수가 됐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1차 금속(철강)의 재고 증가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재고 증가율은 올해 1분기 53.1% 확대됐고,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재고율은 15.1% 늘었다. 1차 금속 재고율은 올해 1분기 13.6% 늘었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물건을 미리 만들어놓는 측면도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전체 제조업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지만 반도체 출하는 4.7% 늘었다.
반면 자동차, 1차 금속은 출하도 부진하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출하는 작년 4분기16.7% 줄었고 올해 1분기에도 10.6% 감소했다. 1차 금속 출하도 작년 4분기 8.1% 줄었고 올해 1분기에도 5.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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