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트랙트는 사전에 설정한 조건에 부합하면 계약과 거래가 이행되는 디지털 계약 방식이다.
이 정산 기술이 도입될 경우 기존에 한 달씩 걸리던 통신사 간 로밍 정산을 발생 건 별로 실시간 정산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그간 로밍 서비스의 정산은 통신사가 '국제 로밍 정산소(DCH/FCH)'를 통해 로밍 정보의 검증을 거친 후 진행해왔다. 국제 로밍 정산소를 거치면 실시간 사용 내역 확인이 어렵고 오류를 수정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KT는 실시간 로밍 자동 정산 기술을 적용할 경우 이 같은 정산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두 통신사가 이용자에게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교환하는 사용내역 데이터를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로 자동 검증·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오류가 없으면 실시간 정산까지 진행할 수 있다. 향후 사업자 간 협의를 통해 로밍 요율 정보에 대한 접근과 제어가 가능해지면 실시간 과금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경 KT 마케팅전략본부장(전무)은 "국제 협력을 통해 이 기술을 충분히 검증한 뒤 차세대 국제 로밍 정산 체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을 KT 네트워크 기술과 결합해 해외 통신사 간 실시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정산 인프라로 개발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