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이번엔 '진짜' 다르다…확 달라진 'LG G7 Thi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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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이번엔 '진짜' 다르다…확 달라진 'LG G7 Thi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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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촬영=박준응 기자/영상편집=김종효 기자] 그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G시리즈와 V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나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비해 늘 한 등급 아래로 취급받았다. 기자라는 본업을 떠나 지난 3년간 LG G5를 사용해온 한 명의 소비자 입장에서는 늘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서일까. 스마트폰 교체를 고민하는 시기에 딱 맞춰 출시된 'LG G7 ThinQ' 소식은 참 반가웠다. 새롭게 LG전자 모바일사업부를 맡게 된 황정환 모바일(MC)사업본부장의 데뷔작으로 힘을 단단히 줬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출시시기가 다가오자 하나둘 공개되는 스펙도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했다. 

서울 용산역 3층 체험존에서 접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7 ThinQ'는 이 같은 기대감을 상당 부분 만족시켜줬다. 매년 3월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해온 그간의 관례를 깨고 두 달이나 더 공을 들인 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오디오(Audio)였다. 

평소 음악 듣기를 좋아해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하거나 책상 위에 올려두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체험관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음질부터 체크했다.  

옆에 있던 가이드가 하이파이 쿼드 댁(Hi-fi Quad DAC), DTX 등 여러 기술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 전문적인 지식까지 갖추고 있진 못했다. 그래서 직접 들어봤다. 직접 들어본 음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붐박스 스피커'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손에 들고 있을 때와 어딘가에 올려두고 있을 때의 음량이나 음질 차이가 확연했다. 음질도 확실히 풍성했다. 

기자 입장에서 쉽게 휴대가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바로 하이 퀄리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은 참 편해진 부분이다. 

다음 체험 순서는 카메라 성능 체험 코너였다. 일단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부터 체크했다. AI 카메라 기능을 켜고 피사체를 향해 카메라를 들면 화면이 분주해졌다. 작은 글씨로 '꽃', '인물' 등의 글씨가 떠올랐다. 알아서 적합한 모드를 찾아주는 기능이었다. 이 기능을 활용해 찍은 결과물은 평소 사진 못 찍는다는 핀잔을 듣는 저주 받은 손으로도 꽤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모드'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도 어두운 촬영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앞서 카메라 기능에서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던 갤럭시 시리즈 신작과 비교해도 대등하게 맞설 수 있을 것 같았다. 설명대로 4배나 밝아지는지는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기존 카메라와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초광각 카메라 기능도 편리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카메라에 비해 늘 불편했던 점이 개선됐다. 보통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은 줌인/아웃이 생각만큼 편리하지 않고 원하는 만큼 가까워지거나 멀어지지 않아 사진 촬영 시 직접 몸을 움직일 때가 많았다. 반면 LG G7 ThinQ는 AI가 화각을 알아서 판단해 초광각 카메라 기능을 추천해주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화각이 달라졌다.

다만 생각보다 자주 오작동하는 AI는 아쉬웠다. 초광각 카메라 기능을 체험할 때는 동영상 촬영 중인데 원하는 대로 AI가 작동하지 않아 가이드의 초조함에 덩달아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했다. 

체험 코너를 도는 동안 확 밝아진 밝기도 눈에 들어왔다. 올레드(OLED)를 탑재한 V30과 달리 LCD가 적용됐다고 해 화질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새롭게 적용된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Super Bright Display)'로 화면을 매우 밝게 볼 수 있었다. 평소 늘 밝기를 100%로 해두고도 한낮 햇빛 아래선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 불편했었는데 LG G7 ThinQ는 달랐다. 

전체적으로 갤럭시 S6 시리즈가 선보인 '이모지' 같은 재미요소는 크게 눈에 띠지 않았지만 제품성은 전작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이번엔 타사 경쟁모델들과 비교해도 제품성 측면에서는 한 번 붙어볼 만할 것 같았다. 

특히 스마트폰의 기본 'ABCD(Audio·Battery·Camera·Display)' 사양 개선 측면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사실 음성인식이나 인공지능 비서 기능은 스마트기술에 아주 익숙한 일부 소비자들을 제외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낯선 감이 없지 않다. 그런 눈에 확 들어오는 부분에서 개선점을 찾기보다는 보고, 듣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기본기에 집중한 접근법은 높게 평가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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