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라면∙고추장 할랄 인증…동남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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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라면∙고추장 할랄 인증…동남아 공략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16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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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세계푸드(대표 최성재)가 라면∙고추장의 할랄(Halal) 인증 획득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신세계푸드는 말레이시아 합작 법인인 '신세계 마미'를 통해 만든 첫 제품 '대박라면' 김치맛과 양념치킨맛이 '자킴'(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할랄은 '허용되는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먹어도 되는 식품'을 말한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도축,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에 부여된다.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은 할랄 인증 제품만이 위생적이며 맛, 질, 신선도가 뛰어난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믿는다.

세계 3대 할랄 인증으로는 말레이시아의 자킴, 인도네시아의 '무이', 싱가포르의 '무이스'가 있다.

신세계푸드는 대박라면에 들어가는 모든 원재료의 입고, 생산, 운반, 저장과정에서 이슬람 율법으로 금지된 돼지고기와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차단했다. 신선도와 안전까지 높일 수 있는 별도의 생산시설도 구축했다.

지난 12일에는 신세계푸드와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수출지원센터가 업무협약(MOU)을 맺고 개발한 고추장도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는 자킴으로부터 할랄 인증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은 기관으로, 자킴에서 발행하는 인증서와 동등한 효력을 지닌다.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고추장은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하는 주정(酒精) 첨가 없이 만들어 졌으며 자연 숙성 시 발생할 수 있는 알코올의 생성과 후발효를 철저히 차단했다.

신세계푸드는 할랄 인증을 계기로 동남아에 한류 식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부터 대박라면의 말레이시아 현지 출시와 함께 대형마트 260여곳에서 시식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고추장, 양념 등을 활용한 제품을 동남아에 수출하고 장기적으로는 외식, 베이커리, 신선식품으로 사업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품질, 위생 등에 있어 웰빙 푸드로 각광 받는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앞으로 할랄 인증을 받은 한국 식품을 통해 우수한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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