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은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년 25조6980억원에 달한 매출을 2020년 36조4000억원으로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은 성장을 위해 에너지·물·바이오·차세대소재 등 신성장동력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박 부회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늘어날 매출 10조원 중 절반이 전지 분야"라며 "나머지는 기초소재와 정보전자, 바이오 쪽에서 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 분야 중에서는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회장은 "작년 말 기준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가 30개 회사 42조원 규모고 올해도 조금씩 증가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가격이 증가하고 있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 금속을 가진 회사들과 협업하거나 조인트벤처(JV)를 추진하는 식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 관련 사업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를 고도성장의 해로 삼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시설(CAPEX)과 연구개발(R&D)에 각각 3조8000억원, 1조1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작년 대비 각각 52%, 22.2% 증가한 투자 규모다. 신성장동력 분야 인력도 지난해보다 절반 더 많은 수준인 15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안전환경 분야 투자도 작년의 2배인 1400억원 규모로 투입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이 같은 계획을 통해 내년 사상 최초 매출 30조원대를 달성한 후 2020년 35조원대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박 부회장은 "누가 쫓아오든 또 어떤 상황이 닥치든 우리는 수익을 내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품을 고도화하고 그런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