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경찰서는 제자 성추행 등 혐의를 받아온 배우 조민기가 3월 9일 오후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께 거주지인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조민기 아내 김선진 씨가 이를 확인, 119에 신고해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조민기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조민기 시신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조민기 사망과 관련,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조민기 성폭력 의혹 사건을 담당 중인 충북지방경찰청은 "조민기 사망을 확인했으며, 최근 일었던 성폭력 의혹 관련 사건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민기는 앞서 청주대 연극학과 조교수 재직 당시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연달아 추가 피해자들이 등장했고, 조민기는 '미투(#MeToo) 운동' 가해자로 지목됐다.
조민기는 당초 의혹 제기 당시 소속사를 통해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추가 피해자 증언 및 모바일 메신저 내용 폭로 등 증거 제시가 이어지자 소속사 측에서 먼저 조민기와의 계약을 해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민기는 충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12일 출석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1965년생인 조민기는 1982년 연극으로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성폭력 의혹으로 추락했고, 결국 극단적인 방법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이 확인되기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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