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가상화폐 거래 금융당국 독려에도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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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가상화폐 거래 금융당국 독려에도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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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발표에 급선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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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를 독려하겠다고 밝혔지만 은행들은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상적인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한다"며 "은행들이 새 가상계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도 장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국민·KEB하나·신한·NH농협·IBK기업·광주은행 등 6개 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실명제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가상화폐 거래소와 계약을 맺고 가상화폐 실명계좌를 발급하는 곳은 신한·농협·기업은행 등 3곳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갑자기 달라진 금융당국의 방침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생각이다.

4~5곳의 가상화폐 거래소와 거래하고 있는 신한·농협·기업은행은 거래소를 늘리는 것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아직 계좌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당장 계좌를 제공할 생각이 없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 세탁, 시스템 오류 등 문제점을 보완한 후 가상화폐 계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서 입장을 발표한다고 바로 우리의 방향이 바뀔 수는 없다"며 "거래소 시스템과 거래했을 시 우리 시스템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신중하게 살핀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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