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중 GM과 협의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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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달 중 GM과 협의 나설 듯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2월 21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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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기재부에 회동 요청…구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 제시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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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정부가 이달 중 방한한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한국지엠 관련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GM이 앞서 언급한 신차배정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늦어도 이달 안에는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1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GM이 기획재정부에 회동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GM은 2월말께 글로벌 신차 배정 관련 중대결정이 있을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앵글 사장은 20일 국회서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신차배정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부평공장에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나를 배정해 2년 안에 생산에 들어가고 창원공장에서는 경차 스파크를 대신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신형 모델 하나를 배정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앵글 사장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의 회생을 위해 한국GM에 빌려준 3조원대 대출금을 주식 형태로 출자 전환하겠다는 의향 또한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재무실사라는 단계가 남아 있고 정부도 '협상의 전제조건은 GM의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제시'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실제로 의미 있는 협상이 이뤄질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한국지엠과 관련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보고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앵글 사장의 면담의사를 전달받은 산업통상자원부 또한 장기적인 투자계획과 경영상태에 대한 투명성 확보 등을 선결과제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GM이 이달 말이라는 시한을 명확히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시작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이달 안에 협의를 시작하는 수준의 제스처는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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