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잔치' 대한항공, 올해 더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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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잔치' 대한항공, 올해 더 비상할까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2월 12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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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황 호조 이어져…늘어난 여객·화물 수요 기반 호실적 기대

▲ 지난해 5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올해도 글로벌 업황 호조에 힘입어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 대한항공은 올해도 글로벌 업황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지난해 사드이슈와 유가상승 기조에도 LCC를 중심으로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대한항공(사장 조원태)도 5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이어 7년 만에 배당을 결의하는 등 상승기류를 탔다. 향후 글로벌 업황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대한항공은 올해 더 비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1조8028억원,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956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9079억원을 기록하며 2012년 이후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2014년 이후 지속되는 영업실적 호조와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2011년 이후 7년 만에 보통주 액면가 기준 5%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사드 영향과 유가 상승,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LCC의 약진 등 산적한 악재들을 모두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출 기준 전년 대비 사드 이슈가 있었던 중국 노선만 성장률 0%로 유지됐을 뿐 나머지 전 노선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사드나 북핵 등 부정적인 이슈에 영향을 받은 중국, 일본 노선 등에서 탄력적으로 공급조절에 나선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 확대와 지난해 화물부문에서 반도체 물량을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도 컸다"고 덧붙였다. 

향후 글로벌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대한항공의 올해 성적표 또한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항공 여객수요는 전년 대비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IATA는 화물수요 또한 전년 대비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미국의 법인세 감축 정책, 아시아지역의 지속적인 IT기기 생산 출하 등 호재가 많아 지난해 대형항공사들의 실적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항공화물 수요 확대 기조 또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LCC와 선방한 대형항공사들이 중단거리 노선과 장거리 노선에서 각자의 경쟁력을 갖추는 구도가 정립되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LCC와 대형항공사가 늘어난 수요를 적절히 나누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도 호재다.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설립 또한 허가만 남겨둔 상황이다. 향후 화물 수요뿐만 아니라 여객 수요 측면에서도 기대할 만한 긍정적인 이슈가 많다. 

여기에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여객수송량(RPK)과 여객탑승률(L/F) 또한 큰 힘이다. 특히 탑승률의 경우 2014년 74.7%에서 지난해 79.3%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80%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탑승률이 높을수록 유류할증료 수입이 커 유가상승이나 기단확대 등 비용증가 요인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연내 인천발 마드리드·이스탄불·아오모리·삿포로 등 노선을 확대하는 등 취항도시를 140여곳으로 확대하는 한편 공격적인 기단확대로 큰 폭의 공급확대가 기대된다. 또 LCC와 치열한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는 중단거리 노선에서도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여객과 화물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글로벌 업황이 좋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단거리 노선에서도 LCC로는 충족되지 않는 여객수요에 집중하고 기종 효율성을 높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LCC의 공세를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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