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회장 "베트남은 글로벌시장 공략 핵심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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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회장 "베트남은 글로벌시장 공략 핵심거점"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2월 12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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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사업 협력방안 논의

▲ 조현준 효성회장(왼쪽)이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오른쪽)를 만나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조현준 효성회장(왼쪽)이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오른쪽)를 만나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조현준 효성회장이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효성은 조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이뤄진 만남에서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효성은 베트남 북부와 중부, 남부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최대 투자회사로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며 "앞으로 효성이 주력하고 있는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뿐만 아니라 화학과 중공업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성과 베트남이 긴밀히 협력해 효성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베트남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효성은 지난 2007년부터 호치민시 인근의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약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연짝 공단 내 한국 기업으로는 최대 투자기업으로 약 120만㎡ 규모의 부지에 설립한 생산설비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전동기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채용인 규모도 7000명을 넘어섰다.

효성 베트남법인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왔으며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부터 10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매출 1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기존 사업을 성장시켜나가는데 그치지 않고 폴리프로필렌·전동기 등 화학과 중공업 부문에 대한 투자도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효성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총 13억 달러를 투자해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이를 위한 탈수소화 공정(DH) 시설, LPG 가스 저장탱크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부 꽝남성에 추가 생산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효성 베트남법인은 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전 사업부문의 제품을 생산하는 복합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효성은 베트남 투자 확대로 국내 생산기지의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30만 톤 규모의 증설을 완료한 용연 프로필렌 공장을 고부가가치 제품인 파이프용 PP 생산공장으로 전환하고 베트남에 신설하는 프로필렌 공장을 일반 제품 공장으로 이원화함으로써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동기도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반제품을 만들고 국내 창원공장으로 들여와 완제품으로 제조한 뒤 해외로 수출할 방침이다. 효성은 이를 통해 국내 공장의 생산성도 높이고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조 회장은 △베트남 인프라 사업 수주 확대 △한국투자포럼 개최 등을 제안했다. 

푹 총리는 효성과 적극 협력할 뜻을 내비치며 조 회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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