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퀄컴의 NXP 인수에 촉각…"경쟁 제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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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퀄컴의 NXP 인수에 촉각…"경쟁 제한 우려"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18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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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NXP 인수합병(M&A)에 따른 경쟁 제한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정위는 18일 양사 간 M&A를 심사한 뒤 근거리무선통신(NFC) 표준필수특허를 매각하거나 특허권 행사를 금지하는 등 시정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외국 회사지만 국내 연 매출 규모가 200억원을 각각 넘기 때문에 한국 공정위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공정위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지적한 부분은 퀄컴이 기업 인수를 통해 확보하는 NFC 특허다. 퀄컴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이동통신용 반도체 업계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이 특허와 사업적 측면에서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다만 공정위는 퀄컴의 이동통신 반도체 기술과 NFC 기술 등이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 동시 탑재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제조 업계에서 퀄컴의 점유율과 역량이 높아져 경쟁사업자가 배제되고 시장 진입장벽이 강화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공정위는 NXP가 보유한 NFC 표준필수특허와 시스템 특허를 제3자에게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또 퀄컴이 NFC 특허를 인수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다른 특허와 독립된 무상 라이선스로 제공하도록 했다.

퀄컴은 이 같은 공정위 시정조치를 이행하겠다는 피드백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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