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KB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일부 교체를 앞두고 사외이사 평가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허위 보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KB금융에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금감원에 사외이사 평가결과를 제출했다. 금융사는 사외이사들의 활동을 정기적으로 공시하게 돼있는데 이에 앞서 금감원은 금융사에서 평가결과 일부를 제출받는다.

KB금융은 A 사외이사가 최하점을 받았다고 보고했지만 금감원의 점검 결과 B 사외이사가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결과를 허위로 보고한 것이다.

A 사외이사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윤 회장이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사외이사를 몰아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실무자의 구두 보고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해당 실무자는 이에 책임을 지고 직위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