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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녹·부식 논란’ 일파만파

피해 소비자 집단분쟁조정·민사소송 진행 중…신형 오딧세이도 녹 발생 의혹 제기

2017년 12월 21일(목)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혼다 CR-V에 발생한 녹부식 모습.(피해자 제공)
▲ 혼다 CR-V에 발생한 녹·부식 모습.(사진=법무법인 창천)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지난 8월 발생한 혼다코리아 일부 차량에 대한 녹·부식 논란이 사측의 무성의한 대처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판매가 이뤄진 CR-V 신형모델과 올해 출고된 어코드 일부 차량에서 심한 부식과 다량의 녹이 발생한 게 사건의 발단이었다.

YMCA 자동차안전센터에 따르면 20일 현재 접수된 피해건만 945건에 달한다. 이에 센터 측은 8월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국토교통부에 자동차관리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요청했고 9월에는 추가적으로 특경법상 사기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이 과정서 혼다코리아가 녹·부식을 알고도 판매했을 뿐만 아니라 국토부에 ‘자발적 시정조치 보고’를 했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소비자들에게 공지하는 등 기만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혼다코리아 공식입장 발표에도 피해 차주 반발 거세

논란이 커지자 혼다코리아는 지난 9월 말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피해자들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피해 차주들은 “원인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한창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문제가 된 차량에 대한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피해 차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후 진행된 무상 방청(녹 제거) 작업 중에도 서비스센터의 부주의와 부적절한 대응으로 잡음이 발생하는 등 혼다코리아의 무성의한 대처에 대한 피해 차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쌓였다.

이에 참다못한 피해 차주들은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뭉쳐 집단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피해 차주들을 대리해 법적절차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창천에 따르면 차주 80여명은 소비자보호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분쟁조정 절차는 지난 4일 개시됐으며, 19일에는 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위원회가 혼다코리아 성수동 공장을 찾아 실태조사도 진행했다.

분쟁조정위는 이날 직접 문제가 된 차종 5~6대의 녹·부식 상태를 살폈으며, 혼다코리아 측에 △방청 방법 △방청에 사용되는 제품정보 △수입절차 시 확인 받은 품질 관련 서류 △녹슨 부품별 구체적인 제조업체 등에 대한 자료와 녹·부식에 대한 사측의 소명을 요청했다.

현재 혼다코리아는 이에 대한 답변과 분쟁조정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이와 별개로 또 다른 피해 차주 10명은 민사소송에 나서 최근 소장을 접수했다. 현재 변론기일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재판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해당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법리다툼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추후 분쟁조정이 결렬될 경우 추가적인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법적절차를 밟고 있는 100여명의 피해 차주들은 CR-V 차주들로 피해 규모가 더 큰 어코드 차주들은 상황을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어 소송전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 vs 피해 차주, 쟁점은 ‘차량교체·환불’ 여부

혼다코리아와 피해 차주들은 녹·부식 피해에 대한 후속조치 방법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피해 차주들은 녹·부식이 발생한 차량을 정상적인 신규 차량으로 교체해주거나 계약 자체를 취소하는 수준의 피해보상방안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혼다코리아는 무상 방청작업 이외에 다른 보상은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법무법인 창천 관계자는 “피해 차주들은 녹·부식으로 겪은 피해를 합리적인 선에서 보상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민사소송의 경우 현재 계약 취소, 정상차량으로 교체, 그간의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등을 청구해 변론기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혼다코리아 측은 여전히 9월 내놓은 공식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조사나 분쟁조정이 진행 중인 만큼 9월에 발표한 공식입장 이외에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무상 방청작업이 전부”라며 “교환이나 환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신형 오딧세이에도 녹·부식 발생?…혼다코리아 “공식 접수된 건 없다”

이 와중에 최근 출시한 신형 오딧세이에서도 부식사례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가뜩이나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는 혼다코리아 입장에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지난 6일 최초 녹·부식 관련 문제제기가 이뤄졌던 CR-V 차주 커뮤니티에 한 회원이 차량 내부에 심한 부식이 이뤄진 사진과 함께 신형 오딧세이에서도 부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다른 혼다 관련 커뮤니티에서 또 다른 신형 오딧세이 차주도 유사한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신형 오딧세이 관련해서는 YMCA 자동차안전센터에서도 문의가 접수돼 자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확인 결과 아직 딜러사나 서비스센터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건은 없다”고 답했다.

▲ 혼다 신형 오딧세이에 발생한 녹부식 모습.(사진=네이버카페 혼다클럽 제공)
▲ 혼다 신형 오딧세이에 발생한 녹부식 모습.(사진=네이버카페 혼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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