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자동차산업 '총체적 난국'…내수·수출 하락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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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자동차산업 '총체적 난국'…내수·수출 하락세 뚜렷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12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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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장 판매물량 감소로 자동차 부품 수출도 10.8%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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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생산, 내수, 수출 모든 분야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11월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은 수량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8.0%), 내수(-1.2%), 수출(-8.0%) 전 부문에서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수출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문별로 보면 11월 생산은 38만20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생산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일부업체 근무시간 단축, 내수·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부진했다. 

현대차의 경우 내수 호조에도 소형차, SUV 등 수출 부진이 발목을 잡았고, 기아차의 경우에는 잔업·특근 최소화에 따른 생산시간 감소, 수출 부진 등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한국지엠은 경차 내수·수출 동반부진에 주력차종 경쟁심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0.8%가 줄었고, 쌍용차 또한 주력모델인 소형 SUV '티볼리' 생산 감소로 소폭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 부진을 북미 수출 확대로 충당해 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11월 내수판매는 16만6339대로 중·소형 차량 판매부진이 두드러졌으나,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증가한 2038대가 판매되며 호조를 보였다. 주요 지자체 보조금 지급 일정이 올 연말에 몰려 있어 12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산차는 전년보다 2.6% 감소한 13만9592대를 기록한 반면, 수입차는 전년보다 8.4% 증가한 2만3747대가 판매됐다. 

11월 수출은 23만7083대로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수출 금액 기준으로는 4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이는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물량이 줄었음에도 판매된 전체 차종에서 친환경차, SUV 등 수익성이 좋은 차종이 비중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공장 판매물량도 38만5547대로 작년보다 16.8% 감소했고, 그 여파로 자동차 부품 수출도 19억7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0.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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