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씨오리 농장서 AI 검출… 축산·방역 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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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씨오리 농장서 AI 검출… 축산·방역 당국 '비상'
  • 송수현 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10일 2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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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수현 기자] 전남 영암 씨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농장은 전국 최대 규모 오리 생산지 중 한 곳으로 나주와 영압 경계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 농장으로부터 오리를 공급 받은 농장도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암군 신북면 한 씨오리 농장에서 산란율이 급감했다는 신고가 영암군에 접수됐다. 

이에 전남 동물 위생시험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남도는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를 긴급 살처분하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투입했다. 

전남도는 농림축산 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3∼5일 후 판명된다. 고병원성 확진이 판정될 경우 야생조류를 제외한 농장 기준으로는 전북 고창에 이어 올 겨울 들어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이 농장에서는 생후 39주가량 된 오리 1만2000여 마리를 9개 동에서 사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2번동에서 통상 하루 950개가량 알을 생산했으나 지난 8일부터 850개가량으로 줄어들었다. 10일에는 1번과 3번동에서도 평소보다 산란율이 7∼8% 떨어졌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 농장은 과거 AI가 발생한 적은 없다. 지난달 27일 씨오리 농장 일제검사 때도 음성 판정이 나왔던 곳이다.

이 농장은 나주와 영암 10개 농장에 씨오리를 공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에서 오리 사육량 1, 2위를 다투는 나주와 영암 경계지에서 항원이 검출됐다는 사실로 인해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반경 10㎞ 이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곳은 3㎞ 안 9개 농가에서 닭·오리 15만5000마리를, 10㎞ 안에서는 61개 농가에서 234만4000마리를 사육하는 있는 사육 밀집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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