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용인시청 등과 함께 용인시 기흥구 사고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타워크레인에 장비 불량 등 설비 결함의 유무와 함께 사고 당시 현장 안전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무너진 크레인은 수입된 지 1년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조된 지 몇 년이 지났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직전 타워크레인 트롤리가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롤리는 타워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가로방향 지프에 달린 장치로, 건설자재를 옮기는 훅의 위치를 조정하는 일종의 도르래다.
인상작업 중 움직이면 무게 중심이 바뀌면서 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쓰러질 수 있다. 만약 트롤리가 사고 전 움직인 것이 사실이라면, 크레인 기사의 운전과실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부러진 크레인 마스트(기둥) 단면을 감식하기 위해 현재 남아있는 60m 높이의 크레인을 해체하기로 했다. 해체 후 정밀 감정한 결과가 나오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