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위한 초소형 전기차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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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위한 초소형 전기차 속속 등장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08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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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일코노미 시대④] 르노삼성 '트위지' 올 740대 출고…연내 출시 예정된 신차도 여럿

▲ 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

1인가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은 1인가구수가 2019년엔 다인가구수를 앞지르고 2025년에는 전체 30%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잠재소비력에 대한 평가도 높다. 이들은 부양가족이 없어 경제적 여력이 충분하고 가족단위보다 개인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다. 새로운 소비층이 성장하면서 내수시장 지형도도 뒤바뀌고 있다. 분야별로 '수혜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각 분야별로 1인가구를 노린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① '나홀로족' 지갑을 열어라! 
② '혼술족' 뜨자 가정간편식 메뉴 신바람  
③ 스마트가전으로 안전하고 즐겁게 '나홀로 집에'
④ '싱글' 위한 초소형 전기차 속속 등장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초소형 전기차'가 급격히 늘고 있는 1인가구를 위한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족 단위 탑승인원을 고려해야 하는 일반 차량과 달리 개발단계부터 1~2인승을 고려해 '싱글족'들이 운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가격부담 적고 도심운행·주차 편해 1인 가구에 최적화

일단 차체가 작다는 게 가장 중요한 장점이다. 도심에서도 큰 스트레스 없이 운행할 수 있고 주차도 편하다. 별도의 주차공간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은 원룸, 오피스텔 등을 선호하는 1인 가구에게는 차체가 작아 주차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도 무시하기 힘든 장점이다.

가격적인 강점도 크다. 초소형 전기차는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다 고속도로 반값 통행 등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 '트위지'의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어 평균 500~600만원 선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비슷한 용도로 활용되는 오토바이에 비해 안전성도 높다. 초소형 전기차는 차체가 작기는 해도 에어백, 안전벨트 등이 탑재된 '승용차'로, 신체 대부분을 외부에 노출한 상태로 운행해야 하는 오토바이보다 훨씬 안전하다.

아직까지는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공식적으로 국내 판매량이 집계되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는 현재 르노삼성의 '트위지'뿐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중소기업들이 신규 개발모델의 연내 출시를 예고하고 막바지 정부 인증·양산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년부터는 훨씬 다양한 선택지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트위지'뿐…"올해 760대 출고, 내년 목표물량은 1400대"

트위지는 지난 6월 '국내 최초 공도를 달리는 초소형 전기차' 타이틀을 달고 출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상반기 전국 대도시 전기차 공모를 통해 이미 올 판매목표인 1000대가 모두 소진된 상태다. 보조금 지원 일정이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어 올 11월까지 고객에게 인도된 물량은 260여대뿐이지만, 르노삼성은 올 연말까지 총 740대가 출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위지는 일반 자동차 주차공간에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좁은 골목에서도 운전이 쉬울 뿐만 아니라, 르노 스포츠 테크놀로지 F1팀 엔진과 동일한 동력계를 적용해 최고시속을 80km/h까지 확보했다. 후륜구동 방식으로 승차감과 코너링도 안정적이며,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탑승자 보호 캐빈 등을 탑재해 안전성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년 판매를 위해 현재 1400대 정도의 물량을 확보했다"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많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발주자 'D2·다니고' 연내 출시 예정…현대차도 개발에 속도

연내 출시를 예고한 후발주자 중에서는 쎄미시스코의 'D2'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쎄미시스코는 이달 중 첫 출고를 목표로 11월 23일부터 정식계약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토부·환경부 인증은 마쳤고, 보조금 인증만 마무리 단계에 있다.

D2는 지난해 유럽과 중국에서 상반기에만 1만9000대가 판매되며 이슈가 된 유럽형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쎄미시스코는 전기차의 본고장 유럽에서 이미 검증받은 모델을 수입판매하는 한편, 추가 국내모델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쎄미시스코 관계자는 "D2는 운전석과 보조석이 앞뒤로 구성돼 있는 다른 모델에 비해 좌석을 가로로 배치한 게 특징"이라며 "이 같은 배치로 승하차가 편리하고 적재공간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개발모델 중에서는 대창모터스 2인승 전기차 '다니고'가 주목 받고 있다. 11월부터 양산에 돌입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대창모터스는 최근 공식판매를 앞두고 국산제품 최초 국토부 인증, 티몬과 온라인 독점판매 계약 체결 등 굵직한 '예고편'을 잇달아 내놓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대차 또한 초소형 자동차 개발·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라인업 확대를 목표로 외부업체와의 공동개발, 자체개발 등 여러 안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만약 타 업체와의 공동 시장공략을 선택할 경우,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현대차의 초소형 전기차가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 쎄미시스코
▲ 쎄미시스코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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