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준대형차 시장 장악…'그랜저·K7' 점유율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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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준대형차 시장 장악…'그랜저·K7' 점유율 압도적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07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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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형' 출시하고 굳히기 나서…경쟁차종 부진 속 내년 전망도 '화창'

▲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2018년형 그랜저'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그랜저와 K7이 올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11월 그랜저 판매량은 1만181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27.5% 늘었다. 11월 판매된 모든 차종 중 월 1만대 이상 판매된 차종은 그랜저가 유일하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또한 12만3000대로, 지난해 판매량인 5만1486대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이렇다 할 경쟁 모델이 없어 올 베스트셀러 차종 등극은 거의 확정적이다.

이 같은 그랜저의 선전을 견인하고 있는 모델은 '그랜저IG'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그랜저IG는 출시 첫 달에만 4606대가 팔리며 파란을 일으키더니, 2016년 12월부터 올 11월까지 1년간 11만8545대가 판매되며 2017년을 '그랜저의 해'로 수놓았다.

그랜저IG를 출시하며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젊은 연령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과감하게 변경한 게 가장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랜저IG는 그전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테일램프의 시그니처라인을 새롭게 적용해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구현했고,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 한 가운데 엠블럼을 적용시켜 세련미를 더했다. 독창적인 헤드램프와 캐릭터라인에 기존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물려받은 리어램프를 적용하는 등 출시 초기부터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가 이어진 바 있다.

고급 세단치고는 부담이 적은 가격정책을 채택해 진입장벽을 낮춘 것도 주효했다.

그랜저IG 출시 전까지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2강으로 꼽혔던 K7은 올 들어 기세가 한풀 꺾이며 2위로 내려앉았지만, 르노삼성 'SM7', 한국지엠 '임팔라' 등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나름대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자체집계 결과에 따르면 11월 K7 판매량은 3734대로 르노삼성 SM7(388대), 한국지엠 임팔라(273대)와 판매량 격차가 거의 10배에 달한다. 올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도 K7은 4만2917대 팔려 SM7(5430대), 임팔라(3315대)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두 차종 모두 일찌감치 '2018년형 모델'을 내놓으며 시장 지배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랜저와 K7 두 차종의 준대형 세단 시장점유율이 95%에 달하는 현 상황에서 발 빠르게 연식변경 모델까지 출시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이들 두 차종이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을 휩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4일부터 '2018년형 K7'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연식변경 모델에는 기아차 중에서는 스팅어에 이어 두 번째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가 탑재되는 등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를 확대 적용됐다.

또한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가솔린 3.0 GDI 파워트레인이 새롭게 추가해, 최대출력 266마력과 최대토크 31.4㎏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부분변경이 이뤄져 한층 더 상품성을 강화했다.

현대차 또한 지난달 6일 '2018년형 그랜저'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그랜저 연식변경 모델 또한 K7과 마찬가지로 그간 제네시스 브랜드에만 적용됐던 '고속도로 주행 보조'가 적용됐다. 

여기에는 최신사양을 확대 적용한 고급화 전략으로 럭셔리 세단에 대한 고정 수요층까지 효과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기아자동차
▲ 기아자동차 '2018년형 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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