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뇌물' 전병헌, 20일 피의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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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뇌물' 전병헌, 20일 피의자 소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1월 17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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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전병헌 전 수석을 20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자신이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모씨와 김모씨, 브로커 배모씨를 잇달아 구속하면서 수사망을 좁혀왔다.

핵심 인물인 윤씨는 방송 재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대회 협찬비로 내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윤씨 등 3명은 이 3억원 가운데 1억1000만원을 허위 용역 계약 등을 맺는 수법으로 빼돌려 나눠 가진 혐의도 있다.

e스포츠협회 사무국장 조모씨도 윤씨 등에게 1억1000만원을 내주는가 하면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 등에게 1년 동안 100만원가량의 지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검찰은 측근들의 일련의 범행 과정에 전 전 수석이 관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이 3억원을 후원할 무렵 강 전 대표를 직접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가 비자금으로 사들인 기프트카드를 일부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외에 일부 홈쇼핑 업체와 이동통신사들도 e스포츠협회에 거액을 후원한 것으로 파악, 협회 자금 유용 과정에서 전 전 수석의 구체적인 역할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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