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2550선을 회복했다. 이는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100원을 밑도는 등 강세를 보이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수는 오전 중 개인이 순매도 강도를 높이자 2530선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으로 돌아갔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억눌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69억원, 4419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4거래일째, 기관은 2거래일째 매도 진영을 이뤘다.
반면 이날 외국인은 홀로 555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째 매수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오름세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0원(0.07%) 상승한 279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2거래일째 상승 중이다.
이 외에 SK하이닉스(0.61%), LG화학(0.74%), 포스코(1.13%), 삼성생명(2.27%) 등도 상승했다. 이날 대우부품과 신성통상은 1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전자우와 삼성물산은 보합세다. 반면 현대차(1.57%), 현대모비스(3.04%), KB금융(1.09%), 신한지주(1.1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8거래일 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17일 지수는 전일 대비 4.37포인트(0.56%) 하락한 775.8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스닥을 이끌던 제약∙바이오주들이 차익 실현으로 인한 매물 출회 등으로 조정을 받자 이와 맞물려 하락세를 겪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기관의 매도 우위가 영향이 컸다. 이날 기관은 홀로 1121억원을 순매도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기관은 2거래일째 매도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매수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60억원, 55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개인은 6거래일 만에 매수 진영으로 돌아섰으며, 외국인은 6거래일째 매수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과반수가 내림세다. '대장주' 셀트리온(0.09%)을 비롯한 셀트리온헬스케어(2.55%), CJ E&M(5.04%), 바이로메드(0.06%), 파라다이스(7.8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신라젠과 로엔은 보합세다.
반면 티슈진(0.67%), 메디톡스(2.75%), 포스코켐텍(0.40%) 등 일부 종목들은 상승했다. 텔콘은 19.24%, 네이처셀은 24.0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0원(0.16%) 하락한 1097.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