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6년만에 최대 순이익…11조 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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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6년만에 최대 순이익…11조 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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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금융 동향] 한국-캐나다, 만기∙한도 없는 파격조건 통화스와프 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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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은행들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1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6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한국과 캐나다가 만기와 한도를 정하지 않는 파격 조건으로 통화스와프 상설 협정을 체결했다.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대표이사의 사내 각종 이사회 참여를 배제하는 내용을 담은 KB금융지주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 은행권 3분기 누적 순익 11조2000억원…6년만에 최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의 5조500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1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13조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자이익은 27조6000억원, 비이자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조1000억원,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조9000억원으로 전년비 8조3000억원 늘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데 따라 대손비용(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전입액)이 9조3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5조원 감소해 순이익이 급증했다.

은행 이익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6%로 지난해 3분기보다 0.12%포인트 확대됐다. 대출금리는 3.21%에서 3.24%로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1.27%에서 1.18%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94%에서 2.06%로 0.13%포인트 확대됐다.

◆ 한국-캐나다, 통화스와프 협정…만기∙한도 없는 파격조건

한국은행은 16일 캐나다와 원화-캐나다 달러화 통화스와프 상설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캐나다 통화스와프는 만기가 설정되지 않은 상설계약이다. 한도도 미리 정해지지 않았다. 규모와 만기는 양 기관이 협의해 정한다.

이에 따라 양국 중앙은행은 자국 금융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통화스와프를 통해 상대국 자금을 자국 금융기관에 공급할 수 있다.

이번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한국은 외환위기에 대응할 안전장치를 확보하게 됐다. 캐나다는 신용등급 최상위 선진국이다. 캐나다 달러화는 사실상 기축통화로 평가된다.

◆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 작업 본격화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가 지난 15일 처음 열렸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하영구 회장을 비롯해 이동걸 산업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차기 회장 후보를 개별적으로 추천했다. 별도의 평가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민병덕 전 KB은행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이장호 전 BS금융회장, 홍재형 전 부총리 등이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오는 25일 최종 후보군을 담은 숏리스트를 만들고 27일 정기 이사회를 다시 열어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 국민연금, KB금융 정관변경안건 반대의결권 행사키로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위원장 황인태 중앙대 교수)는 오는 20일 열리는 KB금융지주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주주제안)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지주 정관변경 안건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지배구조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6개 위원회의 위원이 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사후보 추천 관련 위원회 위원장의 경우 이사회 의장인 사외이사가 수행하도록 규정한다.

의결권전문위는 지주회사의 대표이사가 지배구조위원회에서 배제돼 계열사 경영상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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