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공들인 '안면인식', 삼성전자는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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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공들인 '안면인식', 삼성전자는 시큰둥?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1월 12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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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인증, 쌍둥이 구분 불가 논란에 "재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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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애플이 오는 24일 국내 출시하는 신제품 '아이폰텐(X)'의 핵심 기능으로 안면인식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안면인식 기술 개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X에 탑재한 안면인식 보안 기능 '페이스 아이디(FACE ID)'를 고객들에게 적극 홍보 중이다.

안면인식은 사용자가 사전에 입력한 자신의 얼굴로 개인 정보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인체를 통해 보안을 해제할 수 있는 생체 인식의 하나로 분류된다.

기존 홍채, 지문 등 인식 부위보다 본인인증이 복잡해 이를 통해 개인 단말기 보안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하고 있다.

애플의 안면인식은 얼굴을 평면으로 인식하는 기존 기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입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사용자를 구별한다. 주변이 어두우면 기기가 스스로 적외선 조명을 얼굴에 비춰 인식해 정확도를 높였다.

애플 관계자는 "지문 인식의 오차 확률이 5만 분의 1이라면 페이스 ID는 100만 분의 1 수준으로 보안성을 20배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안면인식 기술의 잠재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양우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안면인식은 여타 생체 인식과 달리 매우 간편하고 보안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업계의 기술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애플과 달리 삼성은 안면인식 기술 개발에 주력하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은 상반기 출시한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8시리즈'에 안면인식 기능을 처음 도입했지만 기기 주인의 사진으로도 잠금이 해제되거나 쌍둥이의 얼굴을 분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안면인식은 보안용이 아닌 재미로 사용하길 권한다"며 "앞으로 딥러닝(기기가 스스로 학습) 기술을 응용해 인식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X와 삼성 스마트폰의 안면인식 기능은 원리 등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준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애플은 안면인식 잠금 기능을 애플페이에 도입할 예정인 반면 삼성은 삼성페이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술 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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